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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야기

헨델, 오페라 <세르세> 중 '라르고'

by 로사샘 202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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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이채훈 님의 클래식 40년 사의 산책>

 

 

헨델, 오페라 <세르세〉 중 '라르고'  Handel Ombra 

 

내 사랑하는 나무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잎사귀여

운명이 네게 친절히 미소 짓길, 천둥, 번개, 폭풍이네 

평화를 어지럽히지 않길 

바람이 너를 모욕하지 않길.

달콤하고 사랑스런 그대의 시원한 그늘.

 

 

 

 

 

 

드라마 '빈센조'에 삽입된 곡으로 아리아 'ombra mai fu 옴브라 마이 푸'는 기악곡으로도 편곡되어 'Largo라르고' 라고도 불리는 명곡입니다.

 

보통 '라르고' 라고 알려진 노래, 헨델의 오페라<세르세>(1738) 서곡에 이어 1막 첫머리에 나오는아리아 '그대의 시원한 그늘' 입니다.

 

한동안 잊혔다가 19세기에 다시 발견되어 헨델의 가장 유명한 아리아가 됐습니다.

 

1738년 4월에 '왕의 극장(King's Theater)'에서 초연된 <세르세>는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청중은 이 작품을 외면했고, 겨우 다 섯 번 공연한 뒤 막을 내려야 했습니다.


이 작품에는 페르시아 왕 세르세가 왕비를 간택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해결을 그렸는데, 여주인공 아마스트레가 남장을 하고, 아르사메네의 하인이 꽃 장수로 변장을 하는 등오해와 착각에서 빚어지는 코믹한 상황을 그린 것이다.

 

<세르세>에는 기존의 오페라와 다른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헨델 시대의 오페라는 아리아가 매우 길었는데,   오페라 <세르세>는 짧은 아리아 위주로이루어져 있다.


요즘 <세르세>는 <줄리오 체사레>와 함께 오늘날 가장 즐겨 연주되는 헨델의 오페라입니다. 

 

엄숙한 내용에 코믹한 요소를 넣었고아리아가 간결하다는 점이, 헨델 당시와는 반대로, 오늘날 청중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흔히 '라르고'로 알려진 '시원한 그늘은 원래 소프라노 카스트라토를 위한 노래지만, 오늘날은 카운터테너, 알토, 메조소프라노가 맡아서 부릅니다. 

 

제목은 '라르고'이지만 실제 악보에는 '라르게토' 라고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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