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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야기

슈베르트를 사랑한 친구들과 '송어, Op.32, D.550'

by 로사샘 2023.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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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주변에는 늘 친구들이 있었다.

 

쇼버는 슈베르트가 집을 나와 방황할 때 도움의 손길을 주었고, 그의 집에서 열린 낭독회는 슈베르트가 시나 희곡을 통해서 가곡의 소재를 얻는 귀한 시간들이였다.

슈베르트는 쇼버의 살롱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당시 빈의 유명한 바리톤 가수인 포글을 만난다.

 

풍채가 좋은 포글은 당시 50세였는데,  그는  20세의  작은 키에 헝클어진 머리, 볼품없는 몰골을 하고 있는  슈베르트에 실망을 갔었다.

 

그러나 슈베르트의 친구들이  준 슈베르트의 악보를  살펴본 포글은 깜짝 놀라며  바로 슈베르트를 지원해주기로 한다.

 

포글은 자신의 음악회에서 슈베르트의 <마왕>, <방랑자> 등을 부르며 슈베르트의 노래들을 알렸고 슈베르트를 강력하게 지지했으며, 슈베르트도 그런 글을 위해 많은 노래를 작곡한다.

슈베르트와 포글은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음악적으로는 매우 잘 통하는 사이가 되었다.

 

둘은 함께 북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던 중 파움가르트너를 만난다.

 

파움가르트너는 음악애호가이면서 첼로를 잘 켜던 귀족인데, 그는 슈베르트에게 자신의 가족이 다함께 악기로 연주할 수 있는 곡을 써 달라고 부탁한다.

 

따라서 슈베르트는 민물에서 송어가 힘차게 헤엄치는 광경을 아주 우아하고 경쾌하게 그린 그의 가곡 <송어 > Op.32, D.550의 선율을 4악장에 넣은, <피아노 5중주 ‘송어’〉Op.114, D.667을 작곡한다.


슈베르트의 주변에는포글 외에도 법률가슈파운, 화가 슈빈트, 시인 마일호퍼, 화가 레오폴드, 극작가 바우에른펠트, 작곡가 휘텐브렌너 등 주로 예술가들이 많았다.

 

그들은 슈베르트의 음악적 재능과 밝고 순수한 성격을 좋아했으며,  짧은 인생을 산 슈베르트에게 가장 큰 자산은 바로 이 친구들 이였을 것이다. 

 

덕분에 슈베르트는 어려운 환경에서 겪은 연이은 좌절과 실패 속에서도 친구들로부터 큰 위안을 얻으며 작곡을 계속할 수 있었다.

친구들은 늘 궁핍한 슈베르트에게 경제적 지원을 아낌없이 하였고  <마왕> 도 친구들의 도움으로 출판할수 있었다.

 

 

송어 . Op.32

 

 

 

슈베르트 피아노 오중주 '송어' 4악장 Schubert Piano Quintet D.667 'The Trout' 4th M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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