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토벤(Ludwig van Beethove, 1770~1827)이 젊은 시절에 사용한 피아노는 성능적으로 아직 불충분한것이 아니라, 조카인 카를의 교육을 맡긴 체르니에게 주법 훈련에 관한 지시, 손가락 사용이나 스케일을 치는 법, 학습법 등에 조언을 적어 보낸 것도 연주력의 차이가 생긴다는 것, 즉 표현의 좋고 나쁨의 테크닉이 좌우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베토벤은 특유의 연주상의 새로운 방법을 베토벤 32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함으로써 작품으로 나타냈으며 자기 자신이 그것을 연주함으로써 그 연주와 해석을 공개하였다.
때문에 그가 전 생애에 걸쳐서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는 피아노 음악의 역사상 작품적인 의의와 동시에 연주법에 있어서의 구체적인 지침으로서의 의의를 지닌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베토벤의 작품은 피아노 음악뿐만이 아니라 모든 작품을 초기,, 중기, 후기 등 3개의 시기로 나누어 구분하는데 피아노 소나타의경우 제18번까지를 초기, 제27번까지를 중기, 그 이후를 후기로 볼 수 있다.
물론 제-12번 전후부터 중기로의 과적적인 작품, 제23~27번 전후를 후기로의 전조적인 작품으로 볼 수 있으며 단적으로 어디부터를 중기, 어디까지를 후기라 결정짖기는 무리 일것이다.
초기의 피아노 소나타는 제11번까지를 말하자면 몇 곡을 제외하곤 대부분 4악장으로 구성, 악상에 웅대한 성격을 부여하여, 전개기법에서도 복잡성을 보여서 소나타 자체가 대규모의 것으로 되어 있다.
더욱 이 시기는 베토벤이 피아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잇어 작품에는 매우 기교적인 요소도 반영되고 있다.
특히 제8번 op.13까지의 작곡이나 제11번 op.22 전후의 소나타에서 그렇게 말할수 있다.
제1-3 번의 초기의 소나타는 같은 시기에 작곡되어 모두 op.2 라는 작품 번호로 묶여 있는데, 제1번 f단조 op.2-1 은 현재의 학습 적인 범위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제 4악장에서는 비르투오소적인 기교성이 반영되어 있고 제2번, 3번도 마찬가지이다.
op.10에 속하는 3곡 중, 제5번 c단조 op.10-1의 3악장에는 <운명>의동기가 그 모습을 나타내고 제7번 D장조 op.10-3에는 교향적인 확산을 느끼게 하는 데가 있다.
그리고 그 다음의 제8번 c단조 op.10-3 <비창> 이 오는데, 제 1악장에서 서주 주제를 회싱적으로 다루고 있는 점이나 순환동기를 사용하여 악장간의 내적 긴장감을 강화하고 있는 등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
12번 Ab장조 op.26에서는 제1악장에 변주 형식을 두고 제3악장에 장송 행진곡을 두어 소나타로서는 약간 변칙적인 형을 취하고 있는데[, 이어지는 제13번~14번에서는 작고자 자신이 <환상풍 소나타>라고 주기하여 그의 의도를 명확하게 하고 있다.
제13번 Eb장조 op.27-1 에서는 전악장이 끊어지지 않고 연주되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월광>이라는 통칭으로 알려진 제14번 c#단조 op.27-2 의 제1악장도 불완전한 소나타 형식으로 볼수 있으나 성격적으로는 오히려 환상곡에 가까운 것을 느끼게 한다.
또한 <전원> 이라는 통칭으로 알려진 제15번 A장조 op.28이나 <템페스트> 로 알려진 제17번 d단조 op/31-2 또는 제18번 Eb장조 op.31-3 등의 작품에 는 이 시기에 있어서 베토벤 중기로의 자세를 짐작케 한다.
제18번 Eb장조 op.31-3 과 제26번 Bb장조 op.106 을 제외하면 대개 3악장 구성으로 되어 있으나 초기 소나타의 4악장 구성에 비해 알 수 있는 것은 이들 소나타에서는 제3 또는 제2악장에 있던 미뉴에트 또는 스케르초 악장을 떼어 버렸다는 점이다.
제21번 C장조 op.53 <발트슈타인> 에서는 단순한 3화음적 동기, <열정> 에서는 으뜸화음을 분산적으로 하행, 상행시키는 음의 움직임으르 특수한 리듬 패턴으로 마무리한 동기에 지나지 않지만, 그것으로 이와 같이 장려한 소나타로 완성시킨 베토벤의 기법성은 정말 멋지지 않을수 없다.
제23번 f단조 op.57<열정>은 모두 베토벤의 중기의 대표적인 작품인 동시에 전체 피아노 작품 중에서도 화려한 연주회용 레퍼토리 이다.
제26번 Eb장조 op.81a 는 작곡자 자신의 표제를 가지고 있다.
제27번 e단조 op.90은 2악장 구성으로 이 두 악장속에 긴장감과 심미성을 가장 잘 응축시킨 형태로 담고 있어 이미 후기적 양상을 보이는 작품이다.
제28~32번의 5개의 소나타에서는 푸가와 변주 형식이 중용되어 이 시기에 베토벤이 소나타에 대해서 새로운 자세로 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28번 A장조 op.106 에서는 마지막 악장의 전개부에 제 1주제를 푸가 주제로 바꾼 후에 푸가를 도입하고 있으며, 제29번 Bb장조 op.109 <해머클라비어>의 제1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제29번의마지막 악장과 제31번 Ab장조 op.110은 완전한 푸가로 악장을 완성시키고 있다.
변주형식은 제30번 E장조 op.109 와 제32번 c단조의각기 마지막악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특히 후자에서는 4개의 변주와 기법적으로 복잡한 코다를 가지는데 작은 음가의 음표를 많이 사용하여 피규레이션에 다양함을 보이고 건반의음역 가득히 음을 사용하는 등, 피아노 서법에서 새로운 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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