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모든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있고 연주회장에서도 각광을 받는 피아노가 처음 탄생한 것은, 그리 멀지도가깝지도 않은 약 3백 년 전의 일이다.
정확히 말해1709 년인데, 이탈리아 사람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Bartolommeo Cristofori)가 자신이 평소 제작해 오던쳄발로를 개량하여 만든 것이 지금의 피아노인 것이다.
쳄발로(Cembalo)는 이탈리아에서 부르는 명칭이고 영국에서는 하프시코드(Harpsichord), 프랑스에서는 클라브생(Clavecin)이라고 한다.
이 악기는 지금의 연주용피아노와 같이 생긴 악기로 음량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나줄을 뜯어 소리를 내기 때문에 음의 셈 여림이 부정확하고 연주자의 의도에 따라 뉘앙스를 달리할 수가 없는단점도 있어 크리스토포리가 줄을 햄머로 두드려 소리를내는 방식을 고안하여 지금의 피아노를 만든 것이다.
햄머로 줄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 유건타현 악기는 피아노가 처음인 것은 아니었고 이미 그 전에 클라비코드(Clavichord)라는 악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 악기는 규모가 너무 작고 그 구조 또한 매우 간단하여 셈.여림은 정확하나 음량이 너무 약하고 얕은 금속성 소리가나는 흠 때문에 크리스토포리는 클라비코드에서 유건타현방법만 취하고 형태는 쳄발로 형태로 한, 말하자면 쳄발로와 클라비코드의 장점만을 취해서 새로운 악기인 피아노를 만들어 낸 것이다.
발명자는 처음에 이 악기를 '피아노(여린 음)와 포르테(강한 음)를 낼 수 있는 쳄발로'라고 이름 붙였다.
그러므로 피아노를 피아노포르테(Pianoforte)라고 부르는 것이더 정확한 이름일는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편한 대로 피아노라고만 부르고 있는 것이다.
다만 독일에서는 지금도 클라비어(Klavier.Clavier)라고 부르는데, 클라비어란 원래 쳄발로 · 클라비코드·피아노 등 건반이 달린 현악기를 총칭하는 말인 것을 지금에 와서 피아노를 뜻하는 말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피아노가 처음 발명되었을 때에는 그다지 호평을 받지못하였다.
음량 · 음색 등 성능이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츰 금속공학과 기계공학의 발전에따른 제작기술의 향상으로 음량이 증대되고 음역이 확대되면서 음색 또한 정교해져, 모차르트 · 베토벤의 고전파중기이후부터는 악기의 왕으로 부상하였다.
피아노는 음을 밝게도 내고 어둡게도내고, 곱게도 내고 부드럽게도 내고, 거칠고사납게도 내고, 깊고 장엄하게도 내고, 가볍고경쾌하게도 내는 표현력이 풍부한 악기로서,연주가들이 88의 건에서 소재를 마음대로 뽑아 무슨 곡이든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만능의 악기이다.
또 열 손가락을 움직여다양한 소리를 한꺼번에 낼 수 있고, 화성과 선율이기막히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작은 오케스트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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