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은 어려서 더러운 옷 때문에 꾸중을 듣자 그러면 어때요. 크면 그런데 신경 안 쓸 텐데요"라고 베토벤은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정에서 예의 범절이며 옷차림새에 별로 교육받지 못한 베토벤에게 본의 귀족들은 친형제처럼 에티켓을 가르쳐 주곤 했습니다.
베토벤이 빈에 왔을 때는 상당히 멋도 부리고 있었읍니다.그러나 이것은 그가 귀족들과 어울려 생활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했던 것뿐이었습니다. 춤도 배우긴 했지만 도무지 형편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자들에 대한 예의범절만은 깎듯이고 합니다.
그러던 그도 30세가 지나 귀가 점점 들리지 않게되자 절망감에 사로잡히면서 옷차림에는 전혀 무관심해지고 말았습니다.
생전 빗지 않아 수세미처럼된 머리에 며칠이고 수염은 깎지 않은 채 행길을 돌아다니는가 하면 집도 자주 옮기는 등 생활은 엉망이 돼 갔습니다.
당시의 음악평론가 로호리츠는 그러한 생활을 하는 베토벤을 가리켜 무인도에서 살사람을 갑자기 문명세계에 던져 넣은 것 같다고 한탄했읍니다.
베에토벤을 방문했던 체르니도 유럽제 1의 음악가라기보다 꼭 로빈슨 크루소와 같다면서 놀랐습니다.
베토벤은 평생을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았읍니다만 그렇다고 독신주의자는 아녔습니다.
오히려 행복한 가정생활을 꿈꾸며 바랐읍니다만 사귀는 사람들이 귀족들 뿐이었기 때문에 신분의 차이가 장해가 되었던 것이지요.
그런데다 베토벤은 생김새가 볼품이 없었습니다. 오늘날 전해지는 초상화는 참모습과 많이 다르다고는 합니다만 그러나 미남이 아니었던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유난히 큰 머리에 키는 땅딸막했고게다가 멋에 별 신경 안 썼으니 호남 축에 끼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총명함을 나타내는 널찍한 이마와 강한 의지를 말해주는 눈길은 남다른 매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베토벤은 여성과 사귀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특히 상대방이 젊고 아름다운 처녀일 때는 그럴 수없이 기뻐했다.
만약 행길을 지나다가 예쁜 여자라도 보면 멈추어 서서 일부러 안경까지 끼고 없이 바라다보곤 했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선이 느껴지면 겸연쩍은 듯 빙긋이 웃으며 돌리는 것이었다.
그는 언제나 누군가를 사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성미였지만 그렇다고 정이 오래가는 법은 없었다"
그의 제자 리스는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여성은 무척 많습니다.
베토벤이 죽은 다음 그의 유품에서 발견된 3통의 러브 레터, 이른바 <불멸의 애인에게 바치는 편지>는 모두 상대방 이름을 알 수 없지만 베토벤이 쓴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가눌 길 없는 격정으로 몸부림치면서 절망적인 사랑의 고민에 고독한 음악가의 인간적인 고민을 눈앞한 편지입니다.
그러나 이 편지가 어떤상으로 쓰인 것인지 아직도 분명히는 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불멸의 애인'이 베토벤과 결혼하지 않았던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언제나 결국은 불행으로 끝나는 그의 사랑은 오히려 고귀한 힘이 되어 음악 속에서 열매를 맺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베토벤의나 관능으로부터 정화되고 사랑과 의지로 넘치는 사랑의 음악인 것입니다.
베에토벤의 사랑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그의 자연에 대한 남다른 사랑의 마음입니다.
베토벤은 빈의 교외에 펼쳐진 아름다운 산과 들을 그지없이 사랑하여 이 자연 속을 거닐며 그 가운데서 악상을 떠올리곤 하였습니다.
"무한한 자연을 맛볼 때 사고와 환상은 불러일으켜진다. 위대한 자연을 벗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위대한 작곡가는 되지 못한다" 베토벤 자신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전원교향곡>은 말하자면 베토벤의 빈의 자연에 대한 찬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즐거우면서 사랑스럽고 밝은 빈의 자연, 다정스럽고 부드러운 기복)을 보이는 빈 교외의 자연을 이 곡에서 그리고 있습니다.
이 곡에는 폭풍도 그려져 있읍니다만 이것은 고산에 일어나는 무서운 폭풍우가 아니고 또한 몸을 피할 곳도 없는 널따란 들만의 풍력도 아닙니다.
그저 들판에서 일하던 농민들이 당황해서 피해 달아나는 마을 어귀의 소나기인 것입니다.
베토벤은 수많은 편지를 남기고 있지만 여행길에서의 자연에 대해 흥미를 느낀 글은 매우 적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점은 낭만과 예술가와 많이 상통합니다. 특히 귀가 먼 다음부터 특히 그는 자연을 제일의 벗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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