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은 어려서 본에서 가톨릭적인 교육을 받았고 이따금 궁정 오르간 연주자로서 미사에 참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젊어서부터 성당과의 접촉은 많았던 셈입니다.
자기 스스로 종교에 대해 말하는 일은 드물었지만 신에 대해 굳은 신앙을 가졌던 것만은 틀림 없읍니다. 어려서 충분히 교육받지 못했던 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보충하고자 커서 그는 여러 가지 책들을 읽었습니다.
종교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졌고 이집트, 인도의 종교에 관한 서적도 읽었읍니다.
그러나 '신(神)에 대해서는 굳이 토의할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 그의 근본사상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당시의 성당에 대해 어떤 회의 같은 것을 가졌다 해도 신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는 1815년의 수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신(神)은 물질이 아니다. 그러므로 신은모든 개념에서 초월해 있다. 신은 볼 수도 없고 형체도 없다.
그러나 신이 창조한 것을 통해 신이 영원하고 전지전능하며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더욱이 베토벤은 이러한 신에게 가장 접근한 것으로서 예술의 존엄성을 인정하려고 했습니다.
"... 나의 예술에서는 신은 다른 사람들보다 내 게더 가깝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두려워하지 않고 신과 접촉하고 있읍니다. 나는 항상 신을 시인하고 신을 알고 있습니다....
음악은 정신생활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음악은 지혜의 높은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육체적 입구이며.. 음악도 다른 예술일한 육체적 입구 이며과 마찬가지로 도덕적 정신을 높은 목표의 기초로 삼고 있습니다.
모든 진정한 감정은 하나의 도덕적 진보입니다.... 음악의 계시 (示)에 의해 해명되는 것은 신성한 것에의 의지입니다... 이리하여 상상력은 최고의 능력을 발휘합니다. 그러므로 예술은 언제나 신성한 것의 대용 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그것과의 인간적인 관계가 종교입니다. 우리는 이 종교를 예술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이므로 예술은 신이 주신 것으로써 인간이 도달한 어떤 목표로서 신의 암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나타냄으로써 신선한 것으로 돌아가고 인간의 내부에 있는 신성한 것을 매체로 해서 창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괴테에게 보낸 1810 년 5월 28일 자 서신에서 밝힌 베토벤의 말은 그의 종교관을 단적으로 알게 해 줍니다.
또한 1815년의 수기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신으로부터는 그 모든 것이 깨끗하게 흘러나온다.
내가 몇 번이고 정념 (情念)으로 인해 약 의길로 빠지려 했을 때 뉘우치고 또 악의 마음을 면쳐 버리기를 거듭함으로써 처음에 있었던 숭고하고 맑은 원천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 그리하여 <예술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런 다음부터는 어떤 사사로운 욕심도 내 마음을 흔들지 못하였다"
이러한 말의 이면에는 베토벤이 애독하던 칸트, 루소의 사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칸트의 준엄한 윤리관과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던 외침은 베토벤의 음악에 인류가 종교의 기초를 주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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