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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야기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1번 봄

by 로사샘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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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는 이탈리아의 위대한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교육자이며 작곡가입니다.

그는 많은 가극과 기악합주곡인 협주곡을 남겼는데, 특히 협주곡은 약 450곡에 달하고 그중 현악 합주곡만이 약 330곡이나 되어 그가 현악합주곡에 얼마나 힘을 기울였는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발디가 결정한 3악장 구성의 협주곡 형식은 바흐에게 영향을 주어 바로크시대의 가장 중요한 협주곡 형식
이 되었읍니다.

 

이 사계>라고 하는 네 곡의 작품은 1725년경 암스테르담의 르세에서 출판된 작품 8의 협주곡집 전 12곡 중의 제1번부터 제4번에 해당하며,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이란 간단한 표제가 붙어있습니다. 

 

때문에 이 네 곡을 따로 묶어서 <사계>라부르게 되었습니다.


<사계>는 3악장의 협주곡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내용은 시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하나의 표제음악으로 간주됩니다.

 

그리고 상당히 묘사적인 면도엿 보이고 비교적 제목에 충실한 음악을 붙이고 있습니다. 협주곡을 표제음악으로 작곡한 사람은 아마비발디가 처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마 <사계>가 일반에게 알려진 것은 비교적 근대의 일입니다. 1930년대 이 곡의 발견자인 보리너리가 처음으로 연주하기 시작하여 제2차 세계대전 후 이탈리아의 체트라 레코드에 녹음된 후부터입니다.

 

자연묘사를 시도하고 있는 이 작품에는 <봄> 은새 생명이 약동하는 곡상을 전개시키고 있고, <여름>은 권태로운 악상이며, <가을>은 수확의 계절로 즐거운 농민들의 춤과 축제 기분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겨울>은 눈과 얼음으로 얼어붙은 기분, 난로가에서 바라보는 창밖의 눈비가 뒤섞여 내리는 풍경, 얼음 위로 걸어가는 사람의 유머러스한 모습이 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https://youtu.be/e3 nSvIiBNFo

 

제1번 E장조 〈봄〉

 

제1악장 : 알레그로, E장조, 4/4박자.

곡은 먼저 악보에 적혀 있는 <봄이 왔다> 고 하는 시와 더불어 총주에 의해 상쾌하고 약동적인 선율로 시작됩니다. 

 

이어 <새들의 노래>라고 하여 바이올린 독주부가 반주의 제1과 제2바이올린의 독주와 더불어 세 사람이 새들의 울음소리를 모방합니다.

<들어라! 환희에 넘치고 즐겁게 지저귀는 새들의 노랫소리를>이란 시가 내용을 설명해 줍니다.

 

곡은 다시 두 번째의 충주에 들어가고 '샘의 흐름'이란 부분을 연주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이때 샘은 미풍처럼 부드럽고 조용하게 속삭이며 흘러내린다>라는 시를 묘사한 것입니다.

곡은 다시 세 번째의 독주로 들어가 '하늘은 갑자기 어두워지고 뇌성과 번갯불이 시작되어 봄을 알린다'라는 자연의 분노를 묘사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이는 뇌성을 나타내는 저음의 충주와 번갯불을 나타내는 고음의 독주 바이올린이 서로 얽혀 울리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조용해지면 네 번째의 총주가 나오고 다시 네 번째의 독주가 이어집니다. 이번에는 '폭풍우가 지나간 뒤 새들은 또다시 아름다운 가락으로 노래 부른다'로 새들의 노래>를 연주합니다.

 

이어 다섯 번째의 총주가 나오고 짧은 독주부가 나타난 다음 여섯 번째의 총주가 나오고 제1악장이 끝납니다.

 

 

제2악장: 라르고, c샤프 단조, 3/4박자.
"따뜻한 목장에 꽃향기와 나뭇잎들의 조용한 속삭임과 수목의 움트는 소리를 들으며 목동이 개를 보초로 세워 놓고 잠들어 있다”라고 하는 평화롭고 한가 한 전원풍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독주 바이올린에 <잠자는 목동>이라고 적혀 있듯이 여유 있고 아름다운 아리아 풍의 선율을 연주하고, '나뭇잎의 속삭임'처럼 2부로 된 바이올린의 출렁이는 음형과'짖는 개'의 비올라의 짤막한 동기 등이 교차되어 이루어집니다.

 

특히 개 짖는 소리를 모방하고 있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제3악장 : 알레그로, E장조, 12/8박자.
"숲 속에서 들려오는 유쾌한 피리소리에 목동은 물론 숲 속의 요정들도 그리고 개까지 봄이 온 것을 기뻐하며 춤을 춘다"라는 상쾌하고 리드미컬한 전원무곡으로 이탈리아의 민속조가 짙게 풍깁니다.

곡은 저음이 길게 지속되는 가운데 경쾌한 농민의 무곡조의 선율이 나옵니다.

다음은 둘째 번의 총주로 처음 나왔던 음형이 이번에는 샤프 단조로 조바꿈하여서 나타나고, 이어 둘째번 독주로 활발하고 약동적인 리듬을 가진 선율이 연주되며 이따금 중음연주도 끼어듭니다.

셋째 번의 총주는 처음의 민속 무용풍의 주제가 처음에는 원조로 도중에 e단조로 옮겨져 나오고, 이어 세째번의 독주가 나옵니다. 그리고 최후에는 E장조의 네째번의 총주로 곡을 끝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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