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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야기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4번 겨울

by 로사샘 2023.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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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 사계의 봄, 여름, 가을 은  이전 포스트에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https://youtu.be/FLGWNQX-XgE

 

제3번 F단조 <겨을>

 

제1악장 알레그로 논 몰토, 단조, 4/4박자

 

네 차례의 총주와 세 차례의 독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악장은 다른 곡에서와 같이 동일한 주제의 총주가 반복되는 명확한 리토르넬로형식이 아니라 오히려 묘사적인 경향을 따르고 있어 자유로운 면에서 변화성이 많습니다. 여기에서는 총주의 소재를 두 가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차디찬 눈속에서 추위에 떨고 있다”로 시작되는 총주는 현악기들의 잘게 새기는 떤꾸밈음으로 얼어붙은 추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총주의 곡상에 도전하듯 밀어닥치는 첫번째의독주가 '무서운 바람'을 안고 나타납니다. "심하게 불어오는 무섭고 냉혹한 바람에 "라는 시 구절에 해당합니다.

 

이어 두번째의 독주가 32분 음표의 질주하는 주구(走句)를 연주하는데 끝부분에 <바람>이라는 주석이 붙은 짧은 잔결꾸밈음의 합주가 나오고, 이어 첫 번째 나왔던 총주의 주제가 재현됩니다.

 

리고 세 번째 독주는 "얼음 같은 추위에 몹시 떨려 이가 엇갈린다"라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이가 서로 맞부딪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이는 바이올린의 실제 음만이 아니라 악보만을 보아도 덜덜 떨리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이 뒤를 이어 다시 총주가 두번째 나왔던 리드미컬한 총주의 악상을 연주하며 이제 1악장을 끝맺는 코다 역할을 합니다.

 

 

제2악장 : 라르고, E플랫장조, 4/4박자.

여덟마디의 전반부와 열 마디의 후반부로 나누어진 2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뜻한 난로 옆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그 사이에 밖에는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다"라는 구절로 반주부의 제1, 제2 바이올린이 비를 묘사하면독주 바이올린이 조용하고 따뜻한 방안 분위기를 표현합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선율입니다.

여기에서는 제 2악장의 일반적인 경우와는 달리 저음악기와 통주저음에 사용되는 건반악기까지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곡은 쉬지 않고 다음 악장으로 계속됩니다.

 

 

 

제 3악장:알레그로, f단조, 3/8박자.


제2악장에서 계속되기 때문에 처음 총주 없이 바로 독주로 시작됩니다.

 

<얼음 위를 걸어간다>라는 부분으로 독주 바이올린이 얼음 위를 미끄러지며 걸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어 <미끄러운 얼음 위를 넘어지지 않도록 천천히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걷는다>에 가서는 총 주가시작되며, 8분 음표의 같은 음형이 되풀이됩니다. <조용히 조심스럽게 걸어간다>라는 주석이 붙어 있습니다.

 

곡은 갑자기 강주로 변해 <함부로 걷다가 얼음에 미끄러져 넘어진다>라는 부분으로 하강적인 음계로 얼음에 넘어져 궁둥방아를 찧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어 <땅 위에 넘어진다> 그러나 <다시 비틀거리면서도 겨우 일어나 얼음 위를 힘찬 기세로 달려가본다>이윽고 얼음은 깨지고 균열이 생기지만 <힘차게 달린다>로 일단락 지으면 곡은 렌토의 아주 느린 E플랫장조로 바뀌어 온화한 곡상으로 변합니다. 

 

이는 머지않아 찾아 올봄소식을 전해 주는 <남풍>을그린 것입니다.

 

<닫힌 창문을 열고 바람소리를 듣는다>에서 총주가 나옵니다.

 

이어, <남풍, 북풍, 그리고 모든 바람이 서로 싸우고 있는 것을>에는 다시 독주 바이올린이 강력한 주법으로 주구를 연주합니다. 

 

주로 음계적인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 이 주제는 넓은 음역을 화려하게 질주하며 진행합니다.

그 뒤를 이어 같은 힘찬 곡상으로 총주가 나오지만 이 총주는 코다를 겸하고 있고, 끝부분에 가서"이것이 겨울이다. 그리고 언제나 다음에 찾아올 밝은 봄을 약속한다. 

 

따라서 겨울도 기쁨을 가져다주는 계절인 것이다"라는 시 구절이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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