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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야기

슈베르트의 가곡 "음악에게"

by 로사샘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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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ubert: An die Musik  D547 <음악에게>

 

너 아름다운 예술이여, 세상이 어두울 때마다,

삶의 잔인한 현실이 나를 옥절 때마다.

너는 내 마음에 따뜻한 사랑의 불을 지폈고

더 나은 세상으로 나를 이끌었지!

너의 하프에서는 종종 한숨도 흘러나왔지.

너는 언제나 달콤하고 신성한 화음으로

더 나은 시절의 천국을 내게 열어 주었지.

아름다운 예술이여, 네게 감사할 뿐.

 

 

 

조수미

 



슈베르트(1797-1828)가   스무살 때 <음악에게> 작곡했다.

 

650여 곡에 이르는 노래를 작곡하여 가곡의 왕으로 불리는 슈베르트지만, 그의 서른한살 짧은 인생은 그리행복하지 못했다. 어려서부터 자주 아팠고, 첫사랑 테레제 그로프와 헤어진 뒤에 와인을 많이 마신 탓인지 이십대 나이에 벌써 뚱뚱한 아저씨 몸매가 되어 버렸다.

 

 음악가로서 돈과 명성을 쥐려면 오페라가 크게 성공해야 하지만, 그가 손댄 17편의 오페라는단 한 편도 성공하지 못하여  음악가로서 불우했다.

 

그러나 슈베르트를 사랑하는 음악 친구들이 꾸린 모임인 '슈베르티아데Schubertiade' 에서만큼은 그는 행복해했다.

그는 늘 밝은 표정으로 주위를 즐겁게 한 상냥한 사람이었고, 자신의 연주에 만족하면 두 손을 입에 대고 황홀해하는 순박한 청년이었다.

 

하지만그의 내면은 늘 슬프고 외로웠고  그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음악이었다.

 

가곡 <음악에게>는 슈베르트가 홀로 있는 시간에 조용히 자기 내면을 응시하고, 자신에게 언제나 위안이 되어 준 것이 음악이었음을 깨닫고, 이에 감사하는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노랫말은 친구인 프란츠 폰 쇼버가 썼다.

 

1816년 12월, 쇼버의 어머니는 빈에서 넓은 집을 마련했고, 슈베르트는 교직을 떠난뒤 그 집에서 신세를 지면서 작곡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슈베르트의 후원자를 자처한 친구 쇼버 덕에 좋은 여건을 얻었지만,  하지만 공교롭게도 슈베르트는 '밤의 사나이' 쇼버를 따라다니다 그만 매독에 걸리게 되어 이 때문에 결국 일찍 죽게 되어 안타깝다.


서른여섯 살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름다운테너 프리츠 분덜리히 (1930-1966), 그의 목소리가 슈베르트의 마음과 우리의 마음을 이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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