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모든것

모차르트가 연주한 쳄발로

 

피아노의 선택

피아노는 한번 구입하면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값비싼 악기다. 따라서 구입할 때는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살펴보아 조금도 흠이 없는 것을 선택하여야 한다.

피아노를 선택할 때는 다음 세 가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는 음향, 둘째는 기능 및 내구성, 셋째는 외장이다. 

 

음향은 다시 음량 음색 • 음질로 분류되는데 음량을알기 위해서는 피아노를 쳐보되 아주 크게도 쳐보고 작게도 쳐보아야 한다. 

 

이때 건반을 누르는 손가락의 힘에 따라서 피아노의 소리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큰소리에서는 다이내믹하고, 작은 소리에서는 부드럽고 감미롭게 울려주면 좋은 피아노이다.

다음은 소리의 밸런스를 보아야 한다. 밸런스란 음과음, 음역과 음역 사이의 균형을 말하는 것으로, 예컨대'도'와 '솔'을 같은 힘으로 쳤는데 '솔' 소리가 더 크거나 해서는 안된다. 

 

음역과 음역의 밸런스는 저음부와 중음부또는 고음부의 음량의 차이를 말하는데, 피아노의 구조상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으나 너무 심하면 연주에 장애가 된다.

피아노의 음색은 맑고 영롱한 소리가 좋다. 이때 맑고영롱하다고 하지만 보통 사람은 한번 듣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여러 대의 피아노를 치면서 비교해 봄으로써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좋은 음색은 울림과 여운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인다. 하나의 음이나 몇 개의 음을 순차적으로, 혹은 동시에 쳤을 때 그 울림과 여운이 오래도록 지속되고 변화가 적은 것이 좋은 피아노이다.

피아노의 음색은 같은 회사의 같은 모델이라도 차이가많기 때문에 여러 대를 놓고 골라야 한다.

피아노는 액션의 조작으로 해머가 현을 때리고 그 현의진동이 향판에 전달되어 공명됨으로써 증폭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므로 건반에서 액션으로, 액션에서 해머로가는 기계적인 과정과 해머가 현을 때리는 물리적인 작용, 그리고 그 현에 작용하는 장력과 현을 고정시키도록 프레임에 박혀있는 고정핀에 가해지는 충격, 뿐만 아니라 나사못의 조임 상태, 혹은 내부의 모든 장치의 마무리 상태에 따라서 상당한 음질의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가능한 한 순수한 음, 즉 금속성의 소리가 나거나 둔탁한 소리, 나무 등의 물체가 스치는 소리, 나사못등이 떨리는 소리 등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혐의 진동이 향판을 울려서 내는 소리라야만 좋은 음질의 피아노라고할 수 있다.

피아노는 공장에서 생산되어 매장에 나오기까지 수십번 조율을 하고 조정을 하여 완벽한 상태로 출고되는 것이지만, 간혹 내부 메커니즘과 페달 등의 장치에 생각지 못했던 결함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건반을 흔들어 보거나 페달에 충분한 힘을 가해 밟아봄으로써 기능상의 결함이 없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88개의 건반 모두를 세게 치기도 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쳐보아 손끝의 촉감으로 걸리는 느낌이 들지 않나를 면밀히 체크해야 할 것이다.

피아노에 있어서 내구성이란 눈으로 보거나 만져보아야알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제작회사의 신용도나 평판, 혹은 업자의 설명에 의한 재질 · 제작과정 · 특징 등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실제로 피아노를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하느냐하는 것은 피아노 자체의 내구성보다는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피아노의 외장은 피아노를 하나의 악기라기보다는 가구혹은 장식용의 차원에서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피아노의 모양이 연주자의 품위와도 관련이 되고 또 연주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단순히 외장이란 측면에서 본 다면 공간활용이나 실내장식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크기 · 디자인 · 색상 • 광택 등을마음에 드는 것으로 하고 또 실내에 어울리는 것으로 선택하여 우아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이때 외부 도장과 광택을 특히 주의하여 살펴보아야 한다. 그것이 습기에 약한 피아노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외부의 도장은 한 겉단장에서 끝나지않고 내부의 메커니즘, 특히 쇠로 만들어진 현을 보호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