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폴로네이즈에 대하여
폴로네이즈(Polonaise)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에 대하여는 확실치 않다. 다만 프랑스의 앙리 3세가 폴란드의왕이 된 후 이 나라의 귀족들이 새 왕 앞을 행진할 때 박진감 있는 이 곡이 처음 연주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음악이 궁정에서 의식용으로 사용되고 정치적 모임에서무도용으로 연주되다가 차츰 민가로 흘러 민속풍의 음악이 가미되게 된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폴란드인의 정치적인 감정과 애국심, 그리고 그들의 기질이 배어들었다.
리스트는 폴로네이즈를 “원래 폴란드의 귀족사회에서전통적인 감정을 나타내던 곡이었는데, 차츰 정치적인 성향을 띠면서 국민성이 가미돼 발전해 온 가장 순수한 국민음악이다."라고 하였다.
쇼팽은 이 무곡에 새로운 감각과 감정을 담고 자신의열렬한 애국심을 더해 독창적인 폴로네이즈를 완성하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병약했으나 정신은 나약하지 않았고 애국심이 누구보다도 투철했는데, 이 음악에 그것을유감없이 나타냈다.
쇼팽의 마주르카에 대하여
마주르카(Mazurka)는 폴란드 지방의 '마조프쉐' (여성을 의미한다)를 의미하는 폴란드어이다.
쇼팽은 폴란드에 예로부터 전해지는 많은 민족 무용 중에 주로 클랑코비야크(속도가 느리고 어둡고 침울한 농민의 비애를 느끼게 하는 선율이 특색), 오벨레크(속도가빠르고 경쾌한 밝은 선율), 마즐레크(보통 빠르기로 아름다운 선율을 갖는다)의 각각 다른 개성의 민족음악을 모아서 그의 마주르카로 했다.
쇼팽의 마주르카는 바르톡이나 폰 윌리암스의 마주르카와는 달리 민족적 선율의 직접 인용은 거의 없다.
마주르카야말로 쇼팽의 풍부한 음악성과 개성을 어떠한속박도 받지 않고 자유로이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었다.
쇼팽의 마주르카는 마즐레크와 오벨레크로 구성한 것이라든지, 쓸쓸한 선율로 시작되는 클라코비야코와 점차로속도를 줄이는 오벨레크를 어우러지게 한 것, 마레크만으로 쓰거나 하는 등, 자유로운 발상을 엿볼 수 있다.
마주르카의 창작은 쇼팽이 소년시대부터 죽을 때까지전생애에 걸쳐 이루어졌다.
그래서 생전에 41 곡이 4, 5,3곡 단위로 11집에 나누어 출판되었고, 그 외에도 쇼팽의 작품, 또는 그의 작품 같으면서 작품 번호가 없는 것이 몇곡 더 있다.
쇼팽의 왈츠에 대하여
왈츠(Waltz) 란 무곡으로 18세기 말경에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무곡으로서의 왈츠는 남녀 한 쌍이 끌어안고 기본적인 리듬에 맞추어 추는 원무로서, 19세기 초까지는 하층 계급의 것으로 생각되어 왔는데, 빈 회의 이후에는 유럽 전역에 널리 퍼져 상류 계급에서도 받아들여졌다.
음악으로서의 왈츠는 19세기 슈베르트가 피아노 음악으로서 연주회용으로 쓰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연주회에서는 슈베르트의 작품은 연주되는 일이 거의 없고, 연주회용 왈츠라고 하면 쇼팽의 작품으로 간주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쇼팽의 이 왈츠는 그의 마주르카나 폴로네이즈 등과 같이 작곡의 새로운 시도를 느껴볼 수는 없다.
쇼팽의 대부분의 왈츠는 ABCDA, ABACDE 코다 외에 3부작 형식인데, 소위 포푸리풍(익숙해진 선율을 메들리풍으로 이은 곡)의 형식으로 되어 있다. 또한 템포는 전반적으로 빠르다.
모두 19곡이나 되는 쇼팽의 왈츠는 성격상 두 종류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춤곡으로서의 왈츠를 목적으로 작곡한 것이고(예 : 작품 18 E 장조와 작품 34 1 A' 장조), 다른 하나는 왈츠라는 형식만 빌렸을 뿐, 구성면에 있어서도 매우 자유로운(때로는 마주르카풍 리듬을 사용했다)듣기 위한 왈츠다. (작품 64의2 단조와 작품 69 의 1Ab 장조).
그러나 그 어느 쪽이든지 화성보다 선율의 아름다움이 중시되고 있으므로 파리의 살롱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귀족들의 인기를 가득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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